이번 주 뉴욕증시는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미국 경제 곳곳에서는 엇갈린 신호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소비자 신뢰도는 회복세를 보였지만, 신규 주택 판매는 크게 위축됐고, 연준(FOMC) 회의록에서는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이번 글을 통해 경제 흐름의 맥을 짚어보세요! 📊
1. 뉴욕증시 상승: 기술주 반등과 FOMC 회의록의 영향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기술주의 반등과 연방준비제도(Fed)의 FOMC 회의록 공개 이후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28%, S&P 500 지수는 0.57%, 나스닥 종합지수는 0.63% 각각 상승하며 모두 강세를 보였는데요. 특히 S&P 500과 다우 지수는 종가 기준 신기록을 경신했습니다.
기술주 중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이 나스닥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 이상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고, 금융주에서는 웰스파고가 0.6% 상승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웰스파고는 가짜 계좌 스캔들 문제를 해결하며 규제 테스트 마지막 단계에 진입했다는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한편, 이날 공개된 FOMC의 11월 회의록에서는 연준 위원들이 현재의 금리 수준과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주고받은 것이 확인됐습니다. 위원들은 경제의 불확실성과 중립 금리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통화정책의 효과를 평가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회의록에 따르면 "많은 참여자들이 인플레이션이 점차 통제되고 있으며, 실업률이 급격히 상승할 위험은 줄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일부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게 유지될 경우 금리 인하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또 다른 일부는 "노동 시장 침체나 경제 활동 약화 시 금리 인하를 가속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FOMC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면서 12월 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소폭 인하할 가능성이 여전히 높지만, 내년에는 인하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존 전망은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2. CB 소비자신뢰지수 2개월 연속 상승: 고용 시장의 긍정적 영향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신뢰가 두 달 연속 상승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1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11.7로 집계되어 전월 대비 2.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소비자 신뢰도 개선의 주요 원인은 고용 시장의 강세와 이에 따른 긍정적인 경제 평가입니다. 콘퍼런스보드의 다나 피터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현재 고용 상황과 향후 고용 가능성에 대해 더욱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소비자들의 단기 경제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지수도 92.3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이 지표가 80을 밑돌면 경기 침체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현재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소비 심리가 여전히 미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3. 신규 주택 판매 급감: 2년래 최저 수준
미국 신규 주택 판매 속도가 큰 폭으로 둔화되며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10월 신규 주택 판매 건수는 연율 기준 61만 채로, 전월 대비 17.3% 감소했으며 이는 시장 예상치인 73만 채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입니다.
특히 남부 지역에서의 수요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었으며, 이는 높은 금리와 건설업체들의 공급 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입니다. 10월 신규 주택 판매 중간 가격은 약 43만 7천 달러, 평균 가격은 약 54만 5천 달러로 집계되었으며, 현재 속도로는 약 9.5개월치 재고가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주택가격 상승률도 둔화되고 있습니다. S&P 다우존스가 발표한 9월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20개 도시 기준 주택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3.9% 상승하며 직전월(4.3%) 대비 증가율이 둔화됐습니다. 뉴욕, 클리블랜드, 시카고는 주택가격 상승률 상위 도시로 이름을 올렸지만, 덴버는 가장 낮은 상승률(0.2%)을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