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공부

채권 투자 이해하기 1부 - 채권 가격과 금리의 관계

청년투잡러 2024. 11. 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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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처음으로 재태크를 시작했을 때는 단순히 주식 투자 하나로만 접근했다. 사람들이 말하는 포트폴리오는 갖고 있는 종목의 비율을 말하는 거겠지...생각하며 시작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주식시장이 무너지는 시기를 경험해보니 이는 너무 터무니없던 접근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다른 재태크의 방향을 찾기 시작했고, 채권, 고배당주, 리츠 등과 같은 유형에도 자산을 배분하기 시작했다.

이중에서도 오늘은 채권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루어보도록 하겠다.


1. 채권이란?

 

채권이 무엇인지 사전을 검색해서 알아보면 이해하기가 매우 힘들다...그래서 유튜브를 통해 채권의 개념을 이해해보니 단순히 이거였다.

"나라, 회사 등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본인의 돈을 빌려주는 것"

보통 우리가 은행에 예금 또는 적금을 넣으면 이자를 받는다. 이는 은행에서 우리의 자금을 타인에게 대출해주거나, 투자를 하여 돈을 불리고 수익의 일부를 이자로 돌려주는 것이다. 채권은 은행이 하는 중간 과정 없이 우리가 다이렉트로 자금을 빌려주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채권은 국채, 금융채, 회사채 등 다양하지만 이 글에서는 국채, 회사채만 다루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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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채권의 원리 - 채권 가격과 금리의 관계

사람들이 흔히 이야기하기로는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 가격이 상승하고, 금리가 올라가면 채권 가격이 하락한다.'라고 한다. 이러한 이야기가 나온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채권은 처음 발행될 때 10,000원 단위로 발행이 되며, 만기일과 금리 역시 발행될 때 고정된다. 예를 들어 4% 이자로 채권이 발행되었다고 하자. 이 채권을 10,000원어치를 매수한다면 1년에 400원의 이자를 얻게 된다.

그리고 한번 발행된 채권은 주식과 같이 사람들과의 거래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가격이 항상 정해져있지 않다. 나는 분명 10,000원으로 거래될 때 채권을 매수했는데 이후에는 9,000원에 채권이 거래되어지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손해를 본 것일까? 그렇다고 볼 수는 없다. 만약 지금 당장 현금이 급하게 필요하여 채권을 매도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10%의 손해를 보고 채권을 매도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상황이 아니라면 만기일까지 채권을 보유하고 있으면 된다. 만기를 채운다면 은행 적금과 같이 원금과 이자를 모두 받을 수 있기에 절대 손해보는 장사가 아니다. 이러한 이유로 사람들이 채권을 안전자산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이러한 질문을 던질 수 있다.

 

10,000원에 발행된 이자 4%짜리 채권을 9,000원에 산다면

9,000원에 대한 이자 4%가 적용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내가 9,000원에 채권을 매수하더라도 이자는 10,000원에 대한 이자 4%를 그대로 받을 수 있다. 채권 하나당 얻을 수 있는 이자는 고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발행 금액 이자율 1년 이자(고정) 매수 금액 실질 이자율
10,000 4% 400 9,000 4.44%

즉, 발행 금액보다 적은 단가로 채권을 매수하게 된다면 실질 이자율은 발행 시기보다 높아지는 것이다.

 

이번에는 발행 금액보다 높은 단가로 채권을 매수하게 되는 경우를 같은 방법으로 살펴보자.

발행 금액 이자율 1년 이자(고정) 매수 금액 실질 이자율
10,000 4% 400 11,000 3.64%

즉, 발행 금액보다 높은 단가로 채권을 매수하게 된다면 실질 이자율은 발행 시기보다 낮아지게 된다.


우리는 이러한 원리를 바탕으로 금리와 채권 가격의 관계에 대해 살펴볼 수가 있다.

 

1) 시중 금리가 높아지는 경우

예시를 통해 살펴보자. 위와 같은 예시로 이자율 4%로 발행된 10,000짜리 채권이 있다. 그런데 기준 금리가 높아져 시중에 이자율 5% 은행 상품이 많이 나오게 된 것이다. 그러면 어떠한 일이 벌어질까.

 

보통 금리가 인상되었다는 것은 시장 경제 상황이 안좋아지고 있다는 뜻이고, 결국 사람들은 안전자산을 추구하는 경향이 높아지게 된다. 이때 은행 상품으로 5% 이자를 얻을 수 있다면 굳이 이보다는 안정성이 낮다고 판단되는 4% 이자율의 채권을 매수할 이유가 없다.

즉, 수요의 부족으로 인해 채권 가격은 내려가게 된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까지 내려갈 수 있을까? 정확히 어디까지 내려간다는 이야기를 할 수는 없지만 시중 은행 상품이 모두 5% 이자율을 나타낸다면 채권의 실질 이자율이 5%가 넘기 전까지는 채권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

 

표로 정리해보자.

발행 금액 이자율 1년 이자(고정) 매수 금액 실질 이자율
10,000 4% 400 8,000 5%

즉, 매수 금액이 8,000원이 되는 순간 실질 이자율이 5%가 되기 때문에 채권 가격이 8,000 이하로 내려가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 가능해진다.

 

2) 시중 금리가 낮아지는 경우

이번에는 위와 같은 채권이 발행되었을 때 기준 금리가 낮아져 시중에 이자율 3% 은행 상품이 대부분이라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사람들은 4% 이자를 주는 채권이 있는데 굳이 3%의 이자를 주는 은행 상품을 가입할 이유가 없다.

즉, 수요가 증가하여 채권 가격이 상승하는 것이다. 채권 가격이 어느 정도 상승할 수 있을지 표로 살펴보자.

발행 금액 이자율 1년 이자(고정) 매수 금액 실질 이자율
10,000 4% 400 13,333 3%

매수 금액이 13,333원이 되는 순간 실질 이자율이 3%가 되기 때문에 채권 가격이 13,333원보다 높아질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13,333원보다 높아지면 3% 이자를 주는 은행 상품을 가입하는 것이 더 이득이기 때문에.


채권 투자 이해하기 1부는 이렇게 마치도록 하겠다. 2부에서는 '채권 투자의 장단점, 채권 투자 시 살펴봐야 할 것'에 대하여 다루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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